마음에 새겨 둘 명언

홀로 있을 때 삼가는 마음과 태도 愼獨 - 子思

아신 2018. 11. 25. 06:53

홀로 있을 때 삼가는 마음과 태도 愼獨 - 子思

지난 한해는 전임 대통령의 남북정상 회담 기록 실종 사건과 국정원 및 군 사이버 사령부 의 댓글 사건, 이 석기 의원 내란 음모 사건, 검찰총장의 숨겨진 아들의 진실 공방 그리고 은행 및 백화점의 개인 정보 유출 사건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게 한해를 보냈지만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도대체 뭐가 진실이고 거짓인지 도무지 알 수 없다. 수사 당국이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검찰이 기소해 재판이 진행 중이니 모두가 기다려 볼 수밖에 없지만 진실 뒤에 숨어서 사실을 왜곡하고 은폐하고 있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이상의 사건들은 익명성을 가진 SNS을 악용함으로서 발생한 일들이다.

 

지금의 세계는 컴퓨터 및 각종 통신기기의 획기적인 발달과 정보 통신 기술의 발달로 이를 운영하기 위한 콘텐츠의 개발과 그리고 대중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하기위한 지식 산업이 급성장하여 이제 지식과 정보가 부의 원천이 되고 서비스 산업과 문화 콘텐츠가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경제를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정보 통신 기술의 산물인 SNS가 과거의 대면적 인간관계를 온라인상의 관계로 끌어 들임으로서 보이지 않는 그 누구와도 사회적 관계가 이루어지는 익명 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개인과의 대화, 직장에서 업무 처리, 상품의 매매, 기업의 영업 활동, 기업 홍보, 여론조사, 더 나아가 선거 운동까지 온라인에 의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연인도 대면하거나 대화를 뒤로 하고 온라인에 매달리고 있다. 이는 대부분 익명성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 그런데 바로 이 익명성이 낳은 부작용은 자못 심각하다. 온라인상에서 이루어지는 거래에 사용된 개인정보의 유출, 이 정보 유출의 결과가 낳은 보이스피싱, 피싱,파밍 스미싱밍으로 불리는 금융 피해, 온라인상에서 무차별하게 쏟아지는 악플과 모함, 온라인 쇼핑몰의 부당한 거래와 사기 행각 등 이루 말 할 수 없다.

 

이렇게 익명성이 보장 된다고 비행과 불법을 아무 죄의식 없이 자행하는 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발전 속도만큼 시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시민 의식과 윤리의식이 따라 가지 못하여 정신세계가 그만큼 타락했기 때문이라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라도 사회 발전 속도에 맞게 올바른 가치관을 함양하여 양심에 따라 바르게 사고하고 행동하는 도덕 재무장 운동을 전개함으로서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도 결코 양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공자의 손자인 자사(子思: BC.483~402)의 저작인 중용과 천명그리고 대학에서 군자(君子)는 필신기독야(必愼其獨也)라 했다. 문장 그대로 풀이하면 군자는 반드시 그 홀로 있을 때를 삼가는 것이다이다. 다시 말하면 신독(愼獨)이란 사람이 보거나 듣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 도리에 어긋나는 행동이나 생각을 하지 않는 마음과 태도라고 해석 할 수 있다.

 

정부가 고위 공무원을 임명 할 때 거치는 국회 청문회를 보면 참 한심한 생각이 들 때가 많다. 한 나라의 국정을 맡겠다고 나선 사람들이 소수를 제외하고 탈법, 탈세, 불법, 논문 표절을 하고서도 자녀 교육 때문에, 잘 몰라서, 노후를 대비해서, 늦게나마 납부 등 이유와 변명을 대고 고위직에 임명되고 있다. 만일 고위직 임명 추천이 없었거나 청문회에서 밝혀진 사안이 아니었더라면 본인만 알고 묻혀 질 일들이었다. 과연 이들은 신독(愼獨)이란 말을 알고 있나 묻고 싶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가 기원전400년대에 살았던 자사의 말을 결코 흘려들어서는 안되며 마음에 새겨 실천 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