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연심(風憐心)

풍연심(風憐心)

“바람은 마음을 부러워한다.”

  세상에 발이 하나밖에 없는 전설상의 동물 기(夔)는 발이 하나 밖에 없었기 때문에 발이 100개나 있는 지네를 몹시 부러워하였다. 그러나 지네는 발이 없어도 잘 갈 수 있는 뱀을 부러워했다.

그런데 이런 뱀도 움직이지 않고도 갈 수 있는 바람(風)을 부러워하였고 바람은 가만히 있어도 어디든 가는 눈을 부러워하였으며 눈은 보지 않고도 무엇이든 상상할 수 있는 마음은 부러워하였다.

그런데 마음에게 물었다. 당신은 세상에 부러운 것이 무엇인가? 마음은 자신이 가장 부러워하는 것은 전설상의 동물인 기라고 대답 했다.

우리는 지위와 부, 명예와 권력 등 자기가 갖지 못하고 있는 것들 때문에 상대를 부러워하고 괴로워 하지만 사실은 모두가 서로를 부러워한다. 그러므로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가장 좋고 아름다운 것이고 세상에 가장 고귀한 존재는 바로 나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夔 憐 蚿, 蚿 憐 蛇, 蛇 憐 風, 風 憐 目, 目 憐 心.

기 연 현, 현 연 사, 사 연 풍, 풍 연 목, 목 연 심.                    장자 추수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