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가정의 특징
양친 가정의 청소년들도 범죄에 가담하는 ‘청소년 범죄의 일반화’는 세계적인 추세이다. 이렇듯 청소년 범죄나 비행이 늘어나는 이유는 급격한 사회 변동과 가치관의 부재에도 그 원인이 있지만 가정이 건강하지 못 한데에도 큰 원인이 있다. 그렇다면 건강한 가정이란 어떤 것일까?
달러스 커란(Dolores Curran)이 학교장, 일반 교사, 의사, 간호사, 목사, 상담 및 가족 치료사 등 50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건강한 가정의 특징은 다음과 같았다.
·가족 구성원들이 함께 대화하는 기회를 자주 갖고 자발적이고 진솔하게 대한다.
·서로를 신뢰하고 인정, 지지해 준다.
·유머를 가지고 생활하며, 함께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가질 줄 안다.
·윤리와 도덕을 가르치고 실천한다.
·서로 다른 점을 존중하고 개성을 인정해 준다.
·동일한 전통과 풍습을 공유하고 긴밀한 유대감을 유지 한다.
·공통된 종교적 신념을 가지고 생활한다.
·이웃과 인류에 대한 봉사의 중요성을 가르치고 실천하여 저마다의 책임과 공동 책임을 자각하고 감당한다.
·문제나 결점을 발견하고 필요하면 도움을 청할 만큼 개방적이다.
아이들이 점점 커 가면 그들만의 세계가 생긴다. 그들의 관심사는 어른이 이해하기가 어렵다. 뿐만 아니라, 그들을 대할 시간조차 적어진다. 이제는 짧은 시간이지만 그들을 깊이 만날 수 있는 경험이 필요하다. 가족들이 경험을 서로 나누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온 가족이 저녁을 먹은 후 산책 겸 집 근처에 있는 서점에 가서 각자 마음에 드는 책을 고를 수도 있고, 입시를 눈앞에 두고 있는 아들이지만 함께 자연을 즐기는 여유를 갖게 해 줄 수도 있고, 온 가족이 같은 취미를 즐길 수도 있다. 등산을 할 수도 있고, 주말이면 프로야구장에 가서 아들과 함께 소리치며 마음껏 응원할 수도 있다. 가까운 극장에서 좋은 영화가 상영된다면 함께 갈 수도 있고, 미술관이나 박물관도 찾을 수 있다.
좋아하는 음반을 사 가지고 와서 아이들과 함께 들을 수도 있고, 집 앞 공원이 아니더라도 동네를 한바퀴 서서히 돌며 아이들과 나누지 못 했던 얘기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냥 바쁘게 출근하고 장 보러 가고, 시장가는 길에는 보이지 않았던 풍경들이 새삼스럽게 눈에 들어 올 것이다.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면 더욱 너그러워지고, 아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공간도 더욱 커진다. 정말 평소에 시간을 낼 수 없다면, 1년에 단 하루라도 온 가족이 여행을 떠날 수 있을 것이다. 온 가족이 함께 나누는 경험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가족이라는 끈끈한 유대감을 만들어 줄 것이다. 아이들에게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 아이들이 커서 어릴 때를 돌이켜 볼 때 가슴 뿌듯해질 수 있는 가족의 따스한 마음, 이것이 아이들의 마음을 풍요롭게 해 줄 것이다.
이제 아이들에게 부모 세대가 경험한 공부 지상주의에서 벗어나 아이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십분 발휘하면서 본인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다가오는 4차 혁명 시대에는 과거에 학교에서 요구 되었던 지식 위주의 교육 입시 위주의 교육이 아닌 개인의 무한한 창의력과 잠재능력을 발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으로 바뀌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 해야 한다. 때문에 부모의 욕심으로 아이들을 사교육장으로 내모는 일은 없어야 한다.
건강하지 못한 가정의 자녀들이 가지는 고민은 상상 이상으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다음 사례는 건강하지 못한 가정의 학생이 상담교사에게 솔직한 심정을 말한 내용이다.
<사례1> 집이 삭막하여 들어가기가 싫어요
저는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아버지는 사업을 하시고 어머니는 사회 활동을 하시는 유복한 집입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무엇하나 부족함이 없이 자랐습니다. 부모님은 내가 바라는 것은 무엇이든지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도 나는 집에 들어오면 허전하고 사막함을 느껴 집에 있기가 싫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 밖으로 나도는 시간이 늘어나고 학습도 소홀하게 되어 부모님께 꾸중을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제 마음을 주재하려고 노력해 봤지만 잘 안 됩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사례2> 아버지 마음에 들고 싶어요
저는 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아버지께서 명예 퇴직 후 성격이 바뀌어서 화를 잘 내고 조금만 잘 못해도 꾸중만 하십니다. 학교나 일상 생활의 감시도 심해요 이런게 부담이 되어 학교도 결석하고 싶고, 폭주족처럼 오토바이를 타고 밤새 달리고도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갈 등을 이기고 부모님의 바람대로 공부도 잘 하고, 올바른 학교 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사례3> 아빠와 대화하고 싶어요
저는 중학교 3학년입니다. 저의 아빠는 제 의견을 아예 들으려고도 안 하고 무조건 공부만 열심히 하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아빠 말씀을 잘 안 듣게 되고 자꾸 짜증을 내게 돼요. 아빠는 어렸을 때 돈이 없어 하고 싶은 공부도 못하고 취직하여 어렵게 살았는데 "너는 배가 불러서 하는 말이거나 공부가 하기 싫어서 꾀부리는 것"이라고 몰아 세우시니 정말 답답해요. 그래도 아빠께 상냥하게 해 드려야 착한 아들이겠지만 아빠와 마주치는 것이 겁이 나니 어쩌지요?
부모는 누구나 자녀가 훌륭하게 자라기를 바란다.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위에서 언급한 건강한 가정을 만들 수 있도록 가족 모두가 지혜를 모으고 함께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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