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정신 건강을 해치는 요인
우리 나라의 많은 청소년들이 정신 건강 에 문제가 있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청소년 건강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개인 심리적 요인, 가정적 요인, 학교 교육적인 요인, 사회적 요인이 있지만 여기에서는 가정적 요인을 살펴보기로 한다
가정은 가장 중요한 사회화의 주체이다. 가정은 최초의 교육장이며 부모는 처음 맞는 교사이다.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개인의 성격은 유아기 때 부모와 접촉하는 기간에 형성되며, 지적인 능력도 유아기 때 상당한 수준이 개발되고, 개인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도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한다. 이렇게 보면 가정의 기능이 개인의 성장 발달에 미치는 영향력은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개인이 사회에 적응을 잘 하느냐 그렇지 못하냐 하는 것도 가정의 영향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요즈음 우리 나라의 가정은 제대로 교육의 장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청소년의 학교 부적응 문제는 물론 많은 다른 문제들의 원인도 가정으로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학생들의 부적응과 관련된 가정의 대표적인 문제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가정의 교육적 기능의 상실이다.
요즈음의 부모들은 교육은 학교나 학원과 같은 전문 교육 기관에서나 해야 하는 것으로 보고 자신들은 자녀 교육을 시킬 자격도 없고 또한 책임도 없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농후하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가정 교육에 대한 관심도 적고 가정 교육을 시킬 의지도 적다. 그렇다고 학교에서 모든 부문의 교육을 다 담당할 수도 없는 것이다. 특히 개인의 인성 교육은 주로 가정에서 담당해야 하는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다루어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인성 교육 부재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학교에서 인성 교육이 잘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가정에서의 인성 교육이 잘 이루어져 받쳐 줄 때 큰 효과를 나타 낼 수 있다. 이러한 가정교육 부재 현상이 청소년들의 적응 능력을 전혀 길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부적응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둘째, 오늘날 가정 유형이 핵가족화하고 있다.
이전에는 3대가 한 가정을 이루고 살면서 다양한 가족 구성원들이 제각기 나름대로 교육적 기능을 담당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핵가족화 현상은 가족을 친척이나 이웃으로부터 고립시키는 현상을 초래하여 공동체 의식이나 연대 의식을 체험하지 못하고 가족 중심의 이기주의를 길러내게 되었다. 특히 최근에는 자녀를 많이 두지 않기 때문에 이전에 대가족 제도에서 형제들 간에 보였던 양보심이나 협동심을 학습할 기회가 적어져 청소년들로 하여금 더 이기적, 자기 중심적인 성격을 갖도록 하고 있다.
셋째, 부모가 너무 과잉보호 하고 있다.
지금의 부모들이 성장할 때보다 우선 자녀를 적게 두고 있고 경제적으로는 훨씬 풍요로워졌기 때문에 자녀가 요구하는 대로 다 들어주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은 절제라는 것을 모르고 자라게 되고 따라서 자신이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다 충족하는데 익숙해져 있다. 이러한 양육 방식이 아이들로 하여금 이기적, 자기중심적인 성격을 갖도록 하고 아울러 의존심을 갖도록 하여 경우에 따라서는 심한 열등감으로까지 발전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넷째, 부모의 지나친 과잉 기대가 부적응의 원인이 된다.
자녀의 개성이나 능력은 상관없이 부모의 기대 수준에 도달하도록 강요하고 있다. 자녀의 진로도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부모의 가치 기준에 의해서 정하고, 모든 것을 자녀의 능력 이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자녀는 부모의 기대에 맞추기 위해서 노력하지만 능력 부족으로 기대에 부응할 수 없어 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과잉 기대 현상은 요즈음과 같이 자녀수가 적은 가정에서 더 심하게 나타난다. 또한 부모 자신이 자신의 현 위치에 만족하지 못하고 열등의식을 가지고 있을 때 이를 만회하는 수단으로 자식에게 기대를 거는 경우에 나타나기도 한다. 어느 경우든 간에 자녀에게 주는 심리적 압박은 매우크다.
때문에 부모는 자녀가 스스로 자기 적성과 능력을 파악하고 자기가 가장 원하고 하고 싶은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다섯째, 가정에서의 대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부모와 자녀간에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우리의 가정은 아직도 전통적인 권위주의 사상이나 장유유서관 등이 남아 있어서 민주적인 대화의 분위기가 조성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우리 가정에서는 대화의 기회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대화 내용이 주로 공부에 관한 것들이 대부분이고, 또한 대화의 방법은 부모들의 일방적인 명령이나 훈시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아이들 스스로가 부모와 대화를 통해서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들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상과 같은 요인으로 인한 자녀들의 정신 건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가정의 교육적 기능을 확보해야 한다. 가정은 단순히 자녀를 보호 양육하는 장이 아니라 교육의 장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곳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그 다음으로 부모 자신이 자녀들에게 올바른 삶의 모형을 제시해 야 한다. 부모 자신이 올바른 도덕관과 가치관을 가지고 말과 행동에 있어 모범을 보이고 실천 할 때 자녀는 건강한 정신을 갖게 된다. 또 한편으로 자녀를 과잉 보호 하거나 자녀에 대해서 지나친 기대를 하지 말고 어디까지나 조력자로서 역할을 햐면서 항상 대화의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 부모가 자녀와 대화 할 때는 지시나 명령의 대상이 아닌 하나의 개성 있는 인격체로서 존중해 주면서 자녀가 마음 편히 대화를 나 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자녀의 정신 건강이 건전하면 자신은 물론 가정과 사회 모두 안정되고 행복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올바른자녀교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녀의 고민 (0) | 2017.08.26 |
---|---|
자녀를 훌륭히 키우는 방법 (0) | 2017.08.26 |
건강한 가정의 특징 (0) | 2017.08.26 |
아이는 커가는데 부모는 똑같은 말만 한다 (0) | 2014.01.31 |
부모의 역할 (0) | 2014.01.22 |